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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보도' 사과한 한겨레 기자 고소 취하

기사등록 : 2020-05-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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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별장 접대' 의혹 보도…지난 22일 공식 사과
윤석열, 26일 고소 취하…지난해 국감서 "사과하면 고소 재고"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59) 씨의 별장 성접대 사건 연루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26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자 등에 대한 고소 취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해 10월 1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윤 총장에게도 별장 접대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검찰이 조사도 하지 않고 무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 mironj19@newspim.com

하지만 검찰은 "윤 총장은 윤중천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다"며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 있다"며 "(조국 전 장관 관련)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이었던 김영희 변호사와 검찰 수사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 당사자인 윤중천 씨 역시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다.

윤 총장은 최초 보도된 지난해 10월 11일 한겨레21 기자 등 사건관계자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이같은 고소가 논란이 되자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한 적이 한번도 없지만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로 확인 없이 1면에 게재했다"며 "한겨레21이 (윤중천 접대 의혹 보도의) 취재과정을 밝히고 공식 사과한다면 고소를 유지할 지는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겨레는 지난 4월 '윤석열 관련 보도 조사 TF'를 꾸려 자체 조사를 벌이고, 지난 22일 1면에 "사실확인이 불충분하고 과장된 표현을 담은 보도라 판단했다"며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한 점에 대해 독자와 윤 총장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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