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29 17:34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납입을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주식 취득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을 변경한다고 29일 공시했다. 본래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30일이었다.
신주 변경일은 신주인수계약 제4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예정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합의하는 날'로 정정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이 이번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될 경우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고려하더라도 증가한 차입금, 느린 항공수요 회복 속도, 리스 부채 및 ABS 관련 부담 등에 따라 본사의 영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