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4-22 09:0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20개국(G20) 농업 담당 장관은 21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일부 국가의 식량 수출제한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G20 농업 담당 장관들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정당화할 수 없는 수출제한 조치는 가격의 급등락을 초래해 식량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장관들은 또 코로나19(COVID-10)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앞서 러시아는 일부 곡물에 수출 제한을 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은 밀과 설탕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쌀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가 재개키로 했다. 이들 국가들이 이 같은 조치를 도입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국의 식량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 까닭이다.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만 알-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은 식량 공급망이 유지되도록 각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 다수는 식량 공급을 해외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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