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7 15:33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길거리 등에 함부로 버린 마스크 처리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쓰다 버린 마스크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함부로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손님들에게 가져 갈 것을 요청하지만 두고 가는 사람도 많다. 많은 날은 5~6장까지 나온다"며 "영업 중에는 장갑을 낄 수 없어 맨손으로 치울 수밖에 없다.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함부로 버린 마스크로 인해 쓰레기 줍기 봉사 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NPO단체 '그린버드'는 2월 말부터 봉사 활동을 중단했다. 버려진 마스크나 담배꽁초를 줍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감염증 전문가인 지카모리(近森)병원의 이시다 마사유키(石田正之)는 "쓰다 버린 마스크로부터 감염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건에 붙어 있는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중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붙은 경우 20도 온도에서 6~9일간 생존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이 사용한 마스크는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만져야 할 때는 귀에 거는 끈 부분을 잡을 것"을 권고했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