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25 06:0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래 세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6.9로 전월비 7.3포인트(p)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미중 1단계 무역분쟁 합의로 3.7p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으로 전환됐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은 전월비 2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93)도 4p 내렸다.
취업기회전망CSI(81)과 금리수준전망CSI(92)는 전월대비 각각 7p, 3p 내렸다. 취업기회전망은 2018년 9월 이후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비 0.1%p 하락한 1.7%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됐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확산 심각해진 이후 기간은 반영되지 않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CSI △생활형편전망CSI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 △향후경기전망CSI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200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의 장기 평균치를 100으로 놓고 수치를 매긴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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