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한국 영화사상 첫 아카데미상은 각본상이 됐다.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의 '기생충'이 들어올린 각본상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과 더불어 오스카 주요상 5개에 포함된다.
아시아영화로는 첫 수상이기도 한 아카데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은 1940년 '최고이야기상'에서 파생한 상이다. 1957년 현재의 명칭으로 합쳐졌으며, 순수 창작 각본에만 주어지는 상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후 '남과 여'(1967), '스팅'(1974), '불의 전차'(1982), '문스트럭'(1988), '죽은 시인의 사회'(1990), '사랑과 영혼'(1991), '델마와 루이스'(1992), '펄프 픽션'(1995), '유주얼 서스펙트'(1996), '굿 윌 헌팅'(1998), '이터널 선샤인'(2005), '밀크'(2009), '장고:분노의 추적자'(2013), '버드맨'(2015) 등 숱한 걸작이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닉 벨롱가 등의 '그린 북'이 영광을 안았다.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의 '기생충'은 라이언 존슨의 '나이브스 아웃', 노아 바움백의 '결혼 이야기', 샘 멘데스의 '1917',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각본상 외에 감독상, 작품상, 국제영화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