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06 09:50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중 최초 2차 감염자인 6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번 확진자는 앞서 가족 두 명에 이어 접촉자 1명까지 총 3명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는 '슈퍼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4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앞서 6번 확진자는 3번 확진자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한 접촉자로 국내 첫 2차 감염자였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부인과 아들이 각각 10번, 11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3번 확진자로부터 6번 환자, 6번 환자의 가족에 이어 접촉자까지 감염이 일어난 상황이라 슈퍼 전파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슈퍼전파자가 등장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별 환자를 슈퍼 전파자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슈퍼전파는 환자가 처한 환경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슈퍼전파는 병원 등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들이 함께 모여있는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환경이 여러 사람을 감염되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슈퍼전파자라는 용어의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확진자의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 중 감염이 발생하면 위험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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