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05 16:27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서울 종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낙연 전 총리가 개신교 인사인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회장을 만나는 등 종교 지도자 예방 일정을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5일 서울 종로에 있는 한국교회총회창립100주년 기념관에서 김 회장을 만나 "통합·경제·국제관계 등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에 대해 정치가 답을 드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종교지도자들께 도움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전남지사와 국무총리로 6년 가량 일했는데 역시 행정은 온실 같은 곳"이라며 "정치 영역에서 행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풀어가야 하는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에 "도와드리겠다"면서도 "시민들이 광장에 나오지 않도록 정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치적 재앙이나 경제적 재앙이 되지 않도록 여당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 "한국의 의료수준은 굉장히 높고 관리도 잘하고 있다"며 "정부에 제안한 것이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오히려 전화위복 기회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의료원, 의료계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정부 관리능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선거운동 방향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이 있는 만큼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는 자제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직능단체 분들을 만나는 등 '일 중심'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종로 출마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대해서는 "제 할 일도 바빠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오는 6일 광주에 있는 천주교 광주 대교구를 방문,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예방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