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29 10:34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최근 여권의 러블콜을 받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는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검찰을 통해 전달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저의 소환불응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봤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습니다"라며 "그리고는 청와대를 겨냥한 전혀 엉뚱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기재부와 경찰청 등을 서슴없이 압수수색하고 20명이 넘는 청와대 직원들을 집요하게 소환했습니다"라며 "과연 무엇이 나오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저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합니다"라며 "그것이 국회의 입법을 막아보려는 목적이었는지 아니면 인사에 대한 저항인지 예단하지는 않겠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러나 윤석열 총장은 그 뜻을 이루기는 커녕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잃었습니다"라며 "그 많던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어떻게 그리 쉽게 외면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사건에 매달리는 검찰총장의 태도에서는 최소한의 객관성도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라며 "무리한 수사를 넘어 정치개입, 선거 개입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깊은 성찰을 촉구합니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임 전 실장을 향해 정계복귀와 총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말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