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0-01-23 11:1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주축인 오성운동당의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33)이 사임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이날 당원 연설을 통해 "오늘은 한 시대가 저물고 다시 나아갈 때"라며 당대표직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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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오성운동당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성운동당은 비토 크리미 상원의원을 오는 3월 전당대회까지 임시 당대표로 추대했다.
지난 2017년 9월 당대표가 된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2018년 3월 총선을 통해 오성운동당을 집권당으로 이끈 인물이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은 반토막 났고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이어갔다.
의원들은 연이어 탈당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래 오성운동당은 소속 로렌조 피오라몬티 교육부 장관과 세 명의 상원의원을 잃었다. 지난 21일에는 상원의원 두 명이 추가로 탈당하면서 오성운동은 약 20명의 의원을 잃었다.
지난해 9월 중도좌파 민주당과 연정을 성사한 오성운동은 당내 분열을 겪고 있는 와중 당대표가 사퇴하면서 연정 유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영국 런던 소재 컨설팅 기업 테네오 인텔리전스의 볼프강 피콜로 대표는 디 마이오 외무장관의 당대표직 사퇴가 "당 내 혼란을 잠재우려는 행보"라며 "일종의 당 내부 운영 방안이지만 현실은 아직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당은 스스로 재창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26일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북동부 에밀리아로마냐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좌파 정당 표밭이었으나 여러 여론조사 결과,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마테로 살비니 전 부총리의 극우정당 동맹이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