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16 11:33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주주 행동주의'의 움직임(캠페인)이 역대 최고로 활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투자은행 라자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타깃이 된 기업 규모는 187곳으로 17% 감소했으나 기업 의사결정에 대한 행동주의 투자자의 반대 캠페인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의 여러 사안 중 '합병'에 초점을 둔 행동주의 투자자의 반대 캠페인은 재작년 33%에서 47%로 늘었다. 합병 논의 자체를 끝내라고 하거나 더 나은 제안을 받도록 요구하는 경우, 분사를 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라고 압박한 사례들이 있었다.이 같은 추세에 대해 FT는 "회사 경영진에 맞서 '다수의 입장'(public stands)에 서려는 자산운용사들의 의지가 강해졌고,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극대화 시도를 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행동주의 캠페인의 약 40%는 해외에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더 이상 미국을 바라보지 않고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제프 스미스의 스탠다드보드밸류펀드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체 행동주의 캠페인 가운데 10%를 차지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