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10 19:19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일선 검사장은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10일 오후 5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회의실에서 보직변경 대상 검사장 신고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여러분들의 승진과 영전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뗀 뒤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 법치와 원칙을 지킨다는 각오로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국민을 위해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검찰 조직은 수십 년 동안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국민이 늘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을 바라보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일선 검찰청장들에게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 등 대(對)정권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당부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승진과 영전을 축하한다"며 "지방에 근무하러 가는 분들은 객지에서 각별히 건강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끝맺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검사 23명을 대상으로 검사장급 고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강남일(51·23기) 대검 차장검사가 대전고검장으로, 배성범(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영전'됐다. 또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한동훈(47·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박찬호(54·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는 등 대검 간부 8명이 모두 인사 이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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