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1-08 20:58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법무부가 8일 발표한 검찰 고위급 인사는 '윤석열 사단'을 물갈이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빈자리는 '검찰개혁' 의지를 가진 검사들로 채워졌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검사 32명에 대한 검사장급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3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고등검사장급이 5명, 검사장급 5명이 새로 승진했고 22명이 전보됐다.
눈에 띄는 건 대검찰청 내 '윤석열 사단'의 물갈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또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이두봉 과학수사부장은 대전지검 검사장으로 각 보임됐다. 세 사람은 모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각각 차장검사로 손발을 맞췄다.조국(56)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윤 총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던 윤대진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났다.
윤석열 사단이 떠난 자리는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 등에 발맞춘 검사들이 메웠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또 대검 차장검사에는 구본선 현 의정부지검장이 신규 보임됐고, 기획조정부장에는 이정수 부천지청장, 형사부장에는 김관정 고양지청장, 공공수사부장에는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검사, 인권부장에는 이수권 부산동부지청장이 승진했다.
아울러 검찰 인사 등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설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는 조남관 현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됐고, 심우정 서울고검 차장검사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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