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2-24 12:51
[청두=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정상회의에서 한·중·일의 협력을 통해 북한 문제와 보호무역주의, 기후 문제 등 국제적인 문제를 극복하자고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세 나라는 지난 20년 간 경제와 외교, 문화, 인적 교류,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했고, 지금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동북아 핵심 협력체가 됐다"며 "한중일 3국의 꿈은 같다. 우리가 조화를 이루며 서로 협력할 때 지속가능한 세계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나오는 위·촉·오 3국을 언급하며 "당시 3국은 중국 국내의 분열 경쟁이지만 지금 우리는 함께 협력해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물을 건넌다)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층 더 우리 3개국 사이의 전체적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이 지역의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며, 경제 하방 압력에 함께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오늘 회의에서는 이와 같은 관점에서 환경 문제, 고령사회, 인적교류에 대해 논의했으면 한다"며 "북한 정세를 비롯한 지역의 중요한 과제, 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 정세를 감안한 국제 경제 질서의 강화 등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3국간의 연계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