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27 10:31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향해 "건강한 보수의 참된 가치는 반개혁과 반민주에 있지 않고 자유와 민주라는 가치에 있다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며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치권은 장기 당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나라를 생각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선거제 개혁에 참여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독일과 국민소득 8만 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스위스 등 거의 모든 유럽 복지국가들이 합의제 민주주의로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부강, 안보상 평화를 이룩하고 있다. 우리도 그런 제도를 이뤄보자"며 "당장 정권 획득에 눈이 멀어 싸움만 계속하는 정치를 이제 끝장내자는 것이다. 그 기초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해서라도 선거법 강행 처리를 막겠다는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손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분리 처리하려는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을 일괄 처리하고 그 중에서 선거법을 가장 우선 처리한다는 것이 지난 4월 여야 4당의 합의사항"이라며 "분리 처리 시도는 여야의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짓밟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거래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특히 여당은 이러한 꼼수가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가로막는 커다란 죄악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