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1-11 16:48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전직 민정수석이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텐데, 저의 모든 것이 의심을 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며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에둘러 검찰을 비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15분 정 교수가 받고 있던 입시비리·사모펀드비리·증거조작 관련한 14개 혐의를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소장에는 딸 조민(28) 씨와 동생 정모 씨,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 전 장관 역시 공소장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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