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0-16 14:3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아인이 고(故) 설리를 추모하며 생전의 모습을 회상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설리가 죽었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경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설리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으나 '타살 혐의 없음'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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