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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 이상 슈퍼개미 72명…보유 주식가치 1조2400억

기사등록 : 2019-10-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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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국내 상장사 5% 이상 지분 보유 개인 현황 조사
100억 넘는 주식갑부 22명 활약…신동국 한양정밀 대표 1위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국내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 이른바 '슈퍼개미'가 현재 72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2명이 보유 중인 주식평가액은 지난 1일 기준 1조2400억원을 상회한다. 이중 주식자산 가치가 100억원 넘는 주식갑부는 22명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는 8일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 수에 10월 1일 종가를 곱한 값으로 계산했다.

[사진=한국CXO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슈퍼개미 중 최고 주식갑부는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표이사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한미약품 2533억, 한미사이언스 3254억원이다.

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도 순위에 올랐다. 박 대표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 종목은 모두 9곳이다. 이 중 주식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종목은 조광피혁이었다. 박 대표가 보유한 보광피혁 지분 주식가치는 277억원을 넘겼다.

3위는 조긍수 씨로 나타났다. 조 씨는 레고켐바이오 주식을 86만 주 넘게 보유해 지난 1일 기준 430억원 수준의 주식 가치를 자랑했다.

최연소 슈퍼개미는 1987년생 최영근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최 씨는 코스닥 업체 에이피티씨 주식을 작년 8월 말부터 보유하기 시작했다. 최 씨의 주식평가액은 10월 1일 기준 76억원 상당이다.

조사 대상자 72명 중 100억원대 이하 주식자산가로는 90억원대가 1명, 70억원대가 6명, 60억원대가 8명, 50억원대가 4명이었고, 50억원 미만은 3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1955~1959년 사이에 태어난 1950년대 후반 출생자와 1970~1974년에 출생한 1970년대 초반생이 각각 1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억원 넘는 주식가치를 지닌 젊은 슈퍼개미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분을 보유한 양대식(71년생) 씨를 비롯해 파크시스템스와 바디텍메드 주식을 각각 5% 이상 보유한 백지윤(74년생) 씨와 김재학(72년생)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개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주요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주주총회에서 민감한 사항에 대해 주주투표를 하게 될 경우 이들의 표 향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특정 시점에 주식을 사고파는 것에 따라 해당 주식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고 했다.

 

hslee@new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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