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국민들의 민심을 엄중히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당은 야당과 보수 단체 동원 인파라고 하지만 동원된 인파만으로는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메울 수는 없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는 특권과 반칙에 좌절하고 문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박근혜 퇴진 외치며 거리 나선 이래 최대 인파다. 경제, 외교, 안보, 모든 것이 위기에 빠진 국란 시기에 대통령은 국론 통합에 나서야지 국론 분열을 부추겨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우려했던 대로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번지고 있다.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껴안고 있는 문 대통령이 위험한 지경에 있는 것”이라며 “사태를 더 이상 끌 수 없다.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돌아가 터질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 나라가 폭발할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검찰은 그동안 관행을 무시하고 애초의 약속도 어기면서 비공개로 소환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8시간만에 정경심 교수를 귀가시켰다”며 “‘황제소환이다’, ‘검찰이 꼬리 내렸다’ 등 비판을 이해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조국 사태를 엄정하게 수사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검찰의 자세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혹시라도 대통령 위세와 여권 권력 압박에 눌려서 조국 사태를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하지 못하면 검찰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엄정하게 수사함은 물론 조국 장관도 수사하고 필요하면 구속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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