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0-01 16:46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의연은 류 교수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옛 이름)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정의연은 서울서부지법에 류 교수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정의연은 “류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며 “류 교수 주장에 질문을 한 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며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류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제와 세계 전시성 폭력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활동해온 피해자들의 활동을 폄하하며 ‘정대협이 교육을 시키고’ ‘정대협이 끼어 국가적으로 너네 피해자니까 서로 기억을 새로 포맷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의 망언과 이영훈 씨의 ‘반일종족주의’ 등으로 인권과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들의 뜻에 따라 향후 2차 법적 대응도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명예 훼손 행위가 처벌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에 대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이 반발하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는 말에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며 “궁금하면 한번 해보겠냐”고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류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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