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9-25 17:43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올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수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의 국경절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공개 여부에 대해 “뭔가를 보여주겠다”며 이번 열병식이 중국의 군사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24일 중국 당국은 건국 70주년 기념행사 프레스센터에서 10월 1일 개최 예정인 열병식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차이즈쥔(蔡誌軍) 중국 열병식 지도그룹 부주임은 이번 열병식이 53개 제대 총 1만 5000명이 동원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 밝혔다.
열병식에 참가하는 전투기와 군사 장비는 각각 160, 580여 대로 이 또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이 단순히 규모를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님도 분명히 했다. 신형 무기 공개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관계자는”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군사 무기와 장비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답했다. 이번 열병식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체제하의 군사기술 성과를 대외적으로 선보이는 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 매체 SCMP를 비롯한 중국 매체는 다양한 무기 체계를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J-20)을 비롯해 항공모함 타격용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둥펑(東風·DF)-21D,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DF)-41 공개를 예상했다.
최근 톈안먼 광장 일대 지하도에는 상부 하중을 견디기 위한 지지대가 설치됐다. 전문가들은 고체 연료 탑재로 다른 무기체계보다 중량이 무거운 둥펑 41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둥펑 41의 공개 여부에 대해 당국 관계자는 “열병식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다만 답변 말미에 “여러분을 실망 않게 할 것”이라 밝히며 공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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