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9-21 14:55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은 문재인 정부가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조 장관을 장관직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연단에 올라 한 손에 핸드폰을 들고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을 추가로 언급했다.황 대표는 "해외로 도피했던 WFM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으니 이제 거짓말 한 것이 다 드러나지 않겠냐"며 "또 WFM 우회상장의 기획을 5촌 조카가 했다는데, 결국 가족이 모두 펀드 사기에 참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장관 자격이 없다. 그렇다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더니 법무부장관에 취임해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며 "저도 법무부장관을 했지만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법치를 세워갈 것인지를 얘기해야 하는 장관이 어떻게 하면 내 가족을 지키고 수사를 방해할까 한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되어서 되겠냐"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되어가는 것을 보니 지금 권력형 게이트로 가는 것 같지 않냐"면서 "조국과 조국 가족 문제가 아니라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것 아닌가. 그거 (수사) 못하게 하려고 조국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세워온 자유민주세력이다. 그런데 투쟁에 나서게 된 것은 문재인 정권을 그대로 두면 우리가 다 망하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저와 자유한국당이 앞장서 이 싸움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며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외쳤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단식 7일차를 맞은 이학재 한국당 의원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황 대표는 "죽기 각오하고 싸우고 있는 투사 이학재를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광화문 집회 참석 인원은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주최측 추산 5만여명이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