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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새 내각 인선 발표‥오성운동-좌파 민주당 연정 출범

기사등록 : 2019-09-0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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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탈리아 차기 정부를 이끌 주세페 콘테 총리가 4일(현지시간) 새 내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구성한 새로운 연립 정부가 이번 주 중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콘테 총리는 이날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방문, 새 연정 내각 구성을 보고한 뒤 이를 공식 발표했다.

내각 인선 결과를 발표하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성운동의 대표이자 이번 연정 협상을 주도했던 루이지 디 마이오 현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외교장관에 임명돼 ‘정권 실세’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33세인 그는 이탈리아 역대 최연소 외무장관이 된다. 

경제·재정 정책을 총괄할 재무장관에는 민주당의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유럽의회 의원이 지명됐다.  그는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이다. 

한편 난민 정책을 담당할 내무장관은 양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정통 치안 관료 출신인 루치아나 라모르게가 맡는다. 

콘테 총리가 이끌 새 내각이 오는 6일쯤 예정돼 있는 상·하원 신임 투표에서 인준되면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 2009년 부패한 기성 정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오성운동은 극우 정당인 동맹과의 연정이 붕괴된 이후 한 달 만에 좌파 정당인 민주당과 손 잡고 재집권에 성공한 셈이다. 

동맹의 리더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달 8일 콘테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요구하며 사실상 연정 붕괴를 선언했다.   

다만 살비니가 이끄는 동맹이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고,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노선 차이도 커서 향후 정국은 여전히 불안정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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