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9-02 18:02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어 이 이상의 답변은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처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건 사실”이라면서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된 뒤 개별 주식을 보유하는 게 좋지 않다는 의견을 듣고 펀드 투자하면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모펀드 투자가 허용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투자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 저는 경제나 경영에 대해 잘 몰라서 사모펀드가 뭔지 이번에 공부했다”면서 “분명히 말하자면 저는 물론이고 제 처든, 저든 사모펀드 운용과정을 알 수가 없고 관여도 안 했다”고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그의 부인에도 ‘무명에 가까운 코링크PE에 어떻게 10억여원이라는 큰 돈을 투자할 수 있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저희 집안이 돈을 투자할 때 물어볼 사람은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과 원래 거래 관계가 있던 사람 두 종류인데, 먼 친척이지만 집안 장손(5촌 조카)에게 물어보니 ‘여기(코링크)가 괜찮다’고 하니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이어 “빨리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 밝혀주기 바라고. 금융감독원도 권한이 있으니 주식 운용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이야기하게 되면 제가 검찰수사에 가이드라인 준다고 할 것 같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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