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7-18 16:41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네이버 뉴스 편집 화면에서 지역 언론이 제외된 것과 관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등을 통한 전국적인 공론화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언론 및 지방분권 단체 관계자 요청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최근 네이버 지역 언론 배제 문제의 심각성과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전대식 전국언론노조 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뉴스가 대부분 포털을 통해 소비되고 있으나, 네이버가 플랫폼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지역 언론사를 차별하며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안대교 선박 사고 시 지역에서 현장 기사를 쏟아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앙에서 받아쓴 기사들이 네이버 뉴스의 상위를 차지하는 등 알고리즘에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면담 참석자들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거돈 시장에게 네이버 규탄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문 등 의제 상정과, 부산광역시장 입장문 발표 등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공항 문제는 아무리 국가 백년지대계라고 강조해도 전국적인 이슈가 되지 않아 서울에 가면 중앙언론사 기자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국가발전을 이끌 수 있는 부산의 수범사례가 많아도 사실상 중앙의 언론의제로 반영되기 어렵다"며 "지역언론이 포털에서 배제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가 수도권 중심주의에 빠져 균형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 문제 제기와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