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7-17 15:12
[대전=뉴스핌] 민경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일본 수출 규제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공동 R&D 전략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2019 중기부 북콘서트 박장대소'에서 "지난 20년간 기술을 축적한 우리 기업들 중 몇몇은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은 판로에 대한 담보가 없어 기술 개발을 망설여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에 물어보니 그동안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일본 제품을 수입할 생각만 해왔다고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스스로 일어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중기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투자해서 축적된 R&D의 결과물은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써야한다"고 했다.
이날 개최된 '박장대소'는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대박 소통'의 줄임말이다. 박 장관은 지난 5월에 이어 중기부 직원들과 함께 책을 주제로 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자리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축적의 길'의 저자인 이정동 서울대 교수와 중기부 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특보는 "새로운 것을 실행해 시행착오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며 "제조 르네상스, 제2벤처붐 등 지금 정부의 정책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국가의 모든 시스템은 끊임없이 바뀌어야 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들을 매일 조금씩 바꿀 수 있을지, 중기부 공무원으로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