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7-04 05:5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간 대화를 원하고 있음에도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점점 더 광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표부는 이날 북한이 제재 한도를 초과해 정제유를 수입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과 미국 및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이 모든 북한 해외근로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한 지난 6월 29일 서한에 반박하며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북한이 올해 들어 총 79차례 정제유를 불법 환적해 수입했다면서 유엔이 나서서 북한의 추가 석유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엔 회원국 26개국 서명을 받아 제출한 바 있다.
북한 유엔 대표부의 이처럼 강경한 성명은 북미 간 대화 협상 분위기 조성 등을 내세워 대북 정제유 수출 차단 움직임을 차단하는 한편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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