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7-01 16:17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일 살인, 사체손괴·은닉 등 혐의로 고유정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제주 인근 해상과 친정 소유 김포 아파트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달 27일 피해자 가족의 실종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일 충북 청주에서 고유정을 긴급체포 했다. 그러나 피해자 강씨의 시신은 이날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달 1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수법 등을 밝혀내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려 보강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구속기간 동안 10회에 걸쳐 소환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검찰에서도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경찰이 수사사항을 언론에 노출한 것을 문제 삼으며 진술을 거부했으며, ‘기억이 파편화돼 일체의 진술을 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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