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6-29 12:36
[오사카=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 계속된 이번 G20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반도 주변 강국 정상을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이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눴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협상 상황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두 차례 G20 정상회의 세션에서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정책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세계의 보호 무역 추세에 대해 경계하며 자유무역 확산을 위해 G20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악화된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정상회의 주최자로 수 많은 정상들과 회담을 했지만 문 대통령과는 끝내 약식 회담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G20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렸던 28일, 약 10초 간의 악수와 같은 날 만찬에서의 인사 정도만 진행했다. 인사 때는 특히 정상 간 나눌 수 있는 대화도 나누지 않는 냉랭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한일 관계 개선은 차후의 숙제로 남게 됐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G20 정상회의가 열렸던 일본에서 귀국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 정상 외교의 꽃이 기다리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제안한 DMZ 남북미 정상회담도 가능성은 낮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 수용 여부에 관심이 높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