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6-26 15:4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의진이 데뷔 5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춤보다는 노래에 비중을 두며 나름의 변신을 꾀했다.
의진은 26일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이모션(e:mo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의진은 타이틀곡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저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하면서도 제 노래를 듣고 많은 팬 분들이 잠을 못 이루게 하고 싶은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또한 최근까지 오전 6시에 잠들었다. 사실 일어나면 컴백 준비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는데 새벽 시간이 오롯이 느끼는 제 시간이더라. 그래서 누워도 꿈속으로 잘 못 들어가겠더라. 듣는 이들에게 공감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 데뷔 얘기를 들었을 때 부담됐다.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하는 게 힘들었다. 제가 부족한 걸 채워준 게 멤버들이다. 솔로는 부족한 게 감춰지지 않고 100% 드러난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무대까지 혼자 책임져야 하니 어깨가 무거웠다. 그걸 이겨내는 마인드 컨트롤이 어려웠다. 이번에 생각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또 "무대가 끝난 지금도 떨린다. 새롭게 마음가짐 단단히 했다. 사실 혼자여서인 것도 있겠지만, 그룹을 하다 혼자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더라. 초반에는 정신력이 흐릿해졌다. 한 무대를 어떻게 채울까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앨범에는 의진의 포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앨범명 '이:모션'도 의진이 앞으로 대중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주고 싶은 의지를 나타낸다.
의진은 "제 이름 'e'와 움직임을 나타내는 '모션(motion)'을 합쳐서 '이:모션'이라고 지었다. 그 자체로 감정이라는 뜻을 담았다. 앨범에 다양한 감정과 곡, 그리고 저만의 표현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자작곡도 실렸다. 의진이 참여한 곡 '이퀄(=, equal)'은 그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을 위한 노래다.
그는 "편지 형식으로 쓴 제 마음이다. 너무나도 많은 마음을 정리하는 개념이었다. 저를 위해주는 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팬송이다. 가장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나 뻔한 말은 못해'다. 제가 표현 자체를 못해서, 이번 곡으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의진은 빅플로에서도, 유앤비로 활동하면서도 보컬보다는 댄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첫 솔로 앨범에서는 나름의 반전을 꾀했다.
의진은 "제가 춤에 대한 열정이 넘치지만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저라는 이미지가 춤과 음악에 치우치기 보단 아티스트로 비쳐지고 싶다. '불면증'에서도 춤보다는 전체적으로 뮤지컬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절제된 안무를 염두에 뒀다.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에서 안무를 직접 짜서 2% 부족한 걸 채워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더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의진은 "'이 친구가 이렇게 음악도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다. 춤은 당연히 잘추지만 음악도 잘하고 혼자 있을 때도 빛나는 사람이었구나'란 반응을 받고 싶다. 또 솔로 활동을 하며 춤이 아닌 음악을 하는 의진,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의진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아직 발전할 게 많이 남아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의진의 첫 솔로 앨범 'e:motion'에는 타이틀곡 '불면증'을 포함해 'Like it' '이퀄'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