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9-06-14 16:05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 풀스크린이 대세다.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 셀피 카메라 구멍만 남기는 노치·홀 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 팝업 카메라로 셀피 카메라를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스마트폰 상단에 있는 수화기까지 없애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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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인도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M40에 수화기를 없애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화하는 스크린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삼성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8일 인도에서 출시 예정인 갤럭시M40에는 수화기가 없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스크린 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수화기 역할을 디스플레이가 하도록 했다.
스크린 사운드 기술은 디스플레이 뒤에 수화기 역할을 하는 기능을 넣은 것이다. 통화 방법은 기존과 같지만 스마트폰 가장 윗부분이 아닌 디스플레이 상단부에 귀를 갖다 대야 한다.
이는 지난달 중국에 출시된 갤럭시A60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화면에서 통화 소리를 들어야 하는 다소 어색한(?) 방식이 처음 도입된 제품임에도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사전판매에서 모두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출시 예정인 갤럭시A80에도 스크린 사운드를 적용했다. 갤럭시A80은 셀피 카메라를 없애고 팝업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진정한 풀스크린을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풀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를 구현하기 위해 일부 제품에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며 "조금씩 적용 제품들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화기를 없애는 시도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나 중국 제품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G8에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을 적용하면서 수화기를 없앴다.
삼성전자와 다른 점은 디스플레이 자체가 스피커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통화시 화면 어느 부분에 귀를 갖다 대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중국 비보도 셀피 카메라 기능을 하는 팝업 카메라와 LG전자의 CSO와 비슷하게 디스플레이가 스피커 역할을 하는 기능들을 담은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들은 풀스크린 구현을 위한 초기 실험적인 시도로 당분간 일부 제품에서만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크린 사운드 경우에는 당분간 갤럭시A 시리즈나 갤럭시M처럼 중저가폰 라인업을 중심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인 통화 역할을 수화기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수행하는 것이 아직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적용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LG전자 역시 CSO를 G8 이외 제품에 적용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풀스크린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방식들의 경우 소비자들이 적용하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요 제품보다는 중저가 제품들을 중심으로 적용되다 차츰 확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