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6-14 13:43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갑근(55·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구고검장이 최근 자신이 ‘윤중천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검찰과거사위원회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윤 전 고검장은 “오늘 국가와 검찰과거사위 관계자 3명을 상대로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소 대상에는 과거사위 김 전 차관 사건 주무위원인 김용민 변호사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도 포함됐다.
검찰과거사위는 당시 “과거 검찰이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며 “윤중천과 스폰서 관계를 맺고 윤중천의 ‘뒷배’가 되어 준 검찰 관계자들이 누구인지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윤중천리스트’라고 불러도 무방한 윤중천과 유착 의심 정황이 다분한 전·현직 검찰 고위 관계자에 대해 엄중히 수사해 그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발표했다.
윤 전 고검장은 이같은 발표에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내고 “윤중천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윤 전 고검장은 검찰과거사위 조사 결과에 대해 ‘허위사실을 발표한 동기와 배경 등 진상을 밝혀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손석희 JTBC 사장 등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앞서 JTBC는 지난 3월18일 윤 씨가 진상조사단 조사 과정에서 윤 전 고검장과 친분이 있다는 진술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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