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6-12 09:30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제왕적 대표제’를 지적하며 건강한 비판이 사라지고 이미지 정치뿐인 당내 상황을 일갈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대표제와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이토록 엄중한 국민들의 질타 속에서도 한국당에는 소위 ‘투톱정치’밖에 보이질 않는다”라며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지금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가지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데도 당내에는 침묵의 카르텔만 흐르고 있다. 건강한 비판은 사라진지 오래”라고 했다.
장 의원은 “정말 싸우려 한다면 결기를 가지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 정권이 백기를 들 때까지 싸우던지, 아니면 국회 문을 열어 제치고 원내 투쟁을 해야한다”면서 “우리가 지금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끝으로 “이 절규가 메아리 없는 외침인 줄은 알지만 구태정치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의 정치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선거결과가 나온 후에야 깨닫는다면 그 때는 후회해도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