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미·중 통상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공급처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최대의 에너지 수입 국가로, 미국으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공급받아 왔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가로 부상했고, 전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40% 이상을 기여해왔다. 또 오는 2025년이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가로 등극할 전망이다.
중국은 에너지 안보 확보차원에서 수입 다변화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중국은 브라질로부터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전세계 전역에서 에너지 공급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중국 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왕융중(王永中)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 상한선을 10~15%로 정해뒀다”며 미국측의 공급 중단에 따른 충격을 최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왕 연구원은 그러면서 “에너지 수입이 장기적인 계약임을 감안하면 미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돌발적으로 에너지 공급을 끊으면 이를 대체할 수입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관세 공방전으로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 규모도 격감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18년 미국산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규모는 1689만 배럴까지 급증했지만 올 들어 479만 배럴로 급감했다.
25% 고율 관세 부과로 미국산 LNG 수입량도 감소했다. 올 1분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LNG 규모는 전체 비중의 1.3%로 수직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미국산 LNG 수입 비중은 7.5%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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