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 종료를 기점으로 다시 국회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5일 광화문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끝으로 3주 간의 장외투쟁을 마무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3주 간의 민생투쟁 대장정도 이날로 마무리됐다. 한국당은 선거제와 검경수사권조정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시작으로 국회를 멈추고 장외투쟁을 벌여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외투쟁 종료가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꽤 오래 바닥 민심을 듣고 온 만큼 그 민심을 받아안고 국회 안에서 입법을 통해 민생고를 해결할 책무가 있는 것이니 같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그동안 여야정 만남을 성사하기 위해 정무라인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며 "이를 (장외투쟁 종료를 계기로)다시 시작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기존 제안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한국당의 이견차가 적지 않아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끝났지만, 국회가 정상화된 것도 아니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을 상대로 여러 형태의 원내외 대여투쟁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를 무한정 비우기는 어렵다. 한국당도 장외투쟁을 끝낸 이후 대여 투쟁과 국회 정상화를 함께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호프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에 공감을 이룬 상황이기도 하다. 원내대표들은 당시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적기를 이번주로 보며 "3당 원내대표들은 다시 만나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의 주장과 같이 청와대와 정치권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이번주에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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