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5-09 17:25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4당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협치’를 강조하며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났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는 후보 셋 중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던 사람”이라며 “국민의 말씀을 잘 듣다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인사말을 건넸다.이 원내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야당의 목소리도 경청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지금의 갈등 정국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 등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항목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도 이미 말했듯 산불이나 지진은 반드시 처리돼야 하는 일들”이라며 “가능하다면 5월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을 챙기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생각하면서 왔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개헌 논의를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권력구조 개편 등 개헌 논의를 선거법과 함께 논의해 한국당을 국회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말한 경철의 협치 정신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야당을 존중하는 협치를 통해 한국당을 국회로 하루빨리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촉구했다. 장 원내대표는 “4당 원내대표가 협의해 5.18 왜곡처벌 특별법과 진상규명위원회법을 합의했는데 5.18 이전에 마무리 될수 있도록 물꼬를 터달라”며 당은 다르지만. 물밑에서 적극 성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적극적이고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부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정부와 은행이 25조원 규모 자금을 조성해 자영업자·중소기업·청년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자 했는데 동의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이 재분배에 중점을 둔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제1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정상화 소임을 무겁게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이나 민생현안 과제가 있는 만큼 정 안되면 다음주 원내대표 경선을 끝낸 4당이라도 출발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야4당은 모두 국회 정상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오늘 야4당 원내대표 방문이 형식적인 상견례에 그치지 않고 민생 현안 해결의 첫 단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또 "첫 상견례 자리인 만큼 서로 요구조건을 내걸기보다는 차차 만나면서 깊이있는 이야기를 해 나가자고 했다"며 "모두 시급하다고 말하는 만큼 오래 걸리지 않아 조속한 시간 내로 국회 정상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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