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4-18 13:32
[진주=뉴스핌] 남경문 최관호 기자 = 진주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인난동 사건과 관련, 경찰의 사전 대응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피해자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증오 범죄로 보이는 범행으로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범인은 오래전부터 이상행동을 보였고 그런 불행을 막을 기회도 여러차례 있었다"며 "경찰은 그런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는가 등 돌이켜 보아야 할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이낙연 총리의 질타를 받은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살인난동 사건을 숨진 5명의 분향소가 차려진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문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현재 급하게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간 유족들도 있다 아마도 추가로 사망자가 나올 것 같다"면서 "이러한 상황에도 피해 당사자인 유가족들은 수사 진행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 C 씨는 "사건 발생 이후 들은 이야기는 너무나 추상적이고 알맹이가 없다"면서 "경찰이 범인 한사람을 30분 동안 못잡아 헤맸다"고 성토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굳은 표정으로 경청한 뒤 "피해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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