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4-11 10:59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사법당국이 최근 공개재판·총살형을 재개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올해 들어 공개재판·총살형이 다시 시작됐다”며 “함경북도 청진시 중심가에서 2월과 3월에 연이어 공개재판이 벌어져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3월에 있은 공개재판에는 청진시의 공장기업소, 대학, 인민반 주민 수만명을 조직적으로 집결시켜 공개재판을 참관하게 하고 사형판결 후 즉시 공개 총살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소식통에 따르면 공개재판을 받은 인원은 3명으로 모두 여성이었다. 2명은 총살형을, 1명은 무기징역형을 판결 받았다.
소식통은 “이들은 중앙의 비(非)사회주의 방침에 반하는 ‘칠성조’라는 미신숭배집단을 만들어 전국을 돌며 세력을 확장하려 한 것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지난 2월에는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재판이 열리는 기이한 사건도 있었다”며 “청진시 포항구역에서 밤마다 강도행각을 벌인 15~16세의 중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한 “강도짓을 벌인 학생들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중형은 면했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 미성년자들과 여성들의 범죄가 늘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