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3-28 13:52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난해 전국 최초로 보행 및 일상 동작이 어려운 중증 뇌병변장애인에게 일회용품(대소변 흡수용품) 구입을 지원했던 서울시가 올해도 지원사업을 이어간다고 28일 밝혔다.
본 사업은 평생 동안 대소변흡수용품을 사용해야하는 장애 당사자는 물론,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시행한다. 서울시 뇌병변장애인은 4만1801명으로 전체 장애인 39만2920명의 10% 수준이며 지체, 시각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뇌병변장애인 10명 중 6명은 중증으로 대부분 언어 및 지적 등 중복장애와 만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는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 고충을 겪는 중증 뇌병변장애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10대 뉴스에서 3위로 선정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은바 있다.올해도 서울시는 중증 뇌병변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1인당 월 최대 5만원, 일회용품 구입비의 50%를 지원한다. 예를 들면 일회용품 7만원 구매 시 3만5000원을 지원하고 월 10만원 이상을 구매하더라도 한도에 맞춰 5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시 거주 만 5~34세의 이하의 뇌병변장애인 중 항상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으로 신청 접수 후 1000명을 선정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3월부터 본인 또는 대리인이 대상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해당하는 장애인 복지관(수행기관으로 지정된) 또는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 방문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시로 접수를 받아 2019년 12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장애 당사자의 직접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대리인 접수도 가능하다. 대리인 자격은 신청인 가족이나 친족 및 그 밖의 관계인(대리인의 신분증, 관계증명서류 등) 또는 사회복지전담 공무원(본인 또는 가족의 동의서 및 공무원신분증)이다.
신청서류는 일상생활동작검사결과서가 첨부된 의사 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 대상자 발표는 수시로 개별연락 및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홈페이지 등에 공지할 계획이다.
황치영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뇌병변장애인 일회용품 지원 사업이 가족과 시민으로부터 지지와 호응을 받은 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뇌병변장애인 지원 정책 발굴‧시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