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3-11 14:28
[서울=뉴스핌] 신지호 수습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최근 북미 간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재건과 관련, "당장 미사일을 도발하기 위한 기미는 없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북한 언론 보도를 분석하면서 “당장 미사일 도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평가했다.
태 전 공사는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한 언론에서는 김정은의 평온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분위기에서) 북한이 미사일이나 위성을 발사하면서 정세를 긴장시켜 북한주민들도 갑자기 무슨 일이 있는지 심리적 혼란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태 전 공사는 또한 “최근 북한의 선전선동분야가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 6일 김정은이 ‘제2차 전국 당초급선전일군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언급했다.
그는 “모순되는 방향이 선전선동분야 일꾼들로 하여금 갈피를 잡기 힘들게 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게 된다’고 작성한 것이 눈에 띈다”며 “서한에서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언급한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이 수령을 신비화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당 선전선동분야의 기본 과업이 김씨 일가의 위대성 교양으로 남아있는 한 김씨 일가에 대한 신격화, 우상화사업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ermai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