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9-02-25 14:44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모매체가 자신의 발언을 “20대 지지율이 낮은 건 교육 탓”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허무맹랑한 정치 공세”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 하에서 남북한 대결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 강화가 당시 교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발언 골자”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10대들은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이 5%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한반도 화해협력 분위기와 이에 기초한 교육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중·장기적으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화와 인권 교육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이러한 극우 세력이 변화하는데 상당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발언 요지”라며 “이를 당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고 말하는 건 명백한 가짜뉴스고, 이러한 가짜뉴스에 기초한 엉뚱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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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홍 대변인은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하게 하는 반공 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의 발언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즉각 사과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청년에 대한 우리 당 일부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당 지도부 사과에 대해 “발언 취지를 잘 모르고 한 말”이라며 “원내대표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특히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에 유감을 표하며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보실은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1개월 메일링을 중단하기로 했다. 메일링 중단 조치는 주요 보도자료, 기자회견문 등을 전달하지 않는 강도 높은 대응이다.
한편 여권에서 20대 청년들과 관련해 설화에 엮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설훈 의원 인터뷰도 문제가 됐다. 설 의원은 “20대가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 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도 지난달 28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 언급, 결국 여론의 포화 속에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