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1-14 05:01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을 빚다가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은 전원책 변호사(전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할 당시 ‘단두대’를 강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전 변호사가 한국당에서 해촉된 이후 첫 공식 발언이어서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변호사는 전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극동VIP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극동VIP빌딩은 구(舊) 자유한국당 당사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있다.
전 변호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계획적인지 모르겠지만 장소가 매우 의미심장하다"면서 "마치 한국당 당사를 향해 맞대면을 한 채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양새 아닌가. 공교롭지만 아무튼 전 변호사의 현재 상태를 읽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전 변호사는 해촉 직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월말 전당대회는 나를 하청업체 취급하는 것”이라고 일갈한 바 있다.
전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고 한 것이 갈등의 시작점이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한국당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강특위가 어렵게 되고 인사 영입이 원활하게 안되니 당 추천 인사 2명, 전 변호사와 상당히 가까운 분이라고 생각해서 명단을 드린 적이 있다"며 "저는 전혀 모르고 일면식이 없으며 만나본 적도, 전화 한통 해본 적도 없다"고 청탁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한국당 인적청산의 칼날을 쥐었지만 결국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간 전 변호사의 입에서 한국당 내부 문제에 대해 어떤 추가 폭로가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