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1-07 15:47
[서울=뉴스핌] 김현우 수습기자 = 직원 강요 및 폭행 혐의로 체포돼 7일 경찰에 압송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공분을 자아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의 전(前)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지 8일 만이다.
이날 오후 3시쯤 경기도 수원에 있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도착한 양 회장은 '폭행 영상 공개된 지 8일 만에 체포됐는데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합동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12시 10분쯤 양 회장의 자택과 1km가량 떨어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양 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또 양 회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추가 범행 여부 확인을 목적으로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양 회장의 노트북을 압수했다.
지난달 30일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사무실에서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찍힌 시기는 2015년 4월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직원을 무릎 꿇리고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연이어 공개된 영상에는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칼과 활 등으로 생닭을 죽이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양 회장은 살아 움직이는 닭을 향해 석궁을 겨누고 직원에게도 활을 쏘아 닭을 잡게 시켰다.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는 직원에겐 폭언이 쏟아졌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