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0-28 17:57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한 북악산 등반에서 시민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악수를 청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기자단과 함께 당초 예정된 북악산 등산로를 걸었다. 서울 종로구 삼청각 옆에서 시작한 등반은 숙정문 안내소와 북악산 성곽길을 지나 창의문을 향하는 북악산 등반으로 이어졌다. 주말을 맞아 북악산을 등반한 많은 시민들은 예상치도 못했던 문 대통령과의 조우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등산을 하면서 등산로 인근 지역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등반 도중 기자단에 서울시 성곽에 대해 언급하면서 "네모 반듯한 부분만 쌓은 게 아니라 좁은 부분과 넓은 부분을 맞물려서 강고(强固, 안정적이고 견고하다는 뜻)를 더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1.21 사태(김신조 사태) 당시 총탄 자국이 있는 북악산 나무를 거론하며 "김신조 일당 30여명의 북한 특수군이 북한부터 산만 타고 북한산으로 왔다"며 "북한산에 지금도 사모바위라는 곳으로 가면 이 사람들이 며칠 동안 은거했던 동굴이 있다. 조금 더 가면 그 때 총을 맞았던 소나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북악산 등반 길에 마주한 문 대통령 일행에 대해 반가워하며 악수를 청했다. "이건 대박이야, 무조건 자랑해야 해"라고 말하는 시민부터 "내가 경남고 출신"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과감하게 귓속말을 던진 시민도 있었다.
시민들은 비가 개인 모처럼의 휴일 나들이에 만난 문 대통령에 대해 반가워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