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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주유소에서 내려야 소비자 체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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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주유소가 가격 얼마나 내리느냐가 관건"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가 기름 값을 잡기 위해 6개월간 유류세 15% 인하란 직접적이고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유사들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로 기름 값 인하에 대한 정부와 소비자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기대 반, 우려반'인 입장이다.

24일 정부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15%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효과로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 LPG부탄은 30원의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4사 CI. [사진=각사]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100원이라고 했을 때 세금으로 가져가는 것이 53원, 정유사가 42원, 유통비용 및 마진이 4원이다. 휘발유 값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가져가는 만큼 유류세 인하는 기름 값을 내리는 데 있어 가장 직접적인 정책 카드라고 볼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기름 값 부담을 경감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15% 인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보긴 힘들지만 기름 값이 내려갔다고 느낄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 정책을 발표하는 현 시점에 국제 유가가 떨어지는 추세는 정책 효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사흘 만에 급반락해 4.2% 하락, 배럴당 66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20일 이후 최저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기조가 국제유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우려 되는 점은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했는데도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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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0년 전인 2008년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기름 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세금 인하 효과를 상쇄한 것이다.

또 정유사들이 가격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최종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파는 주유소에서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기름 값이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서 각 주유소별 기름 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주유소에서 무리하게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향후 유류세가 인하된 만큼 판매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며 "유류세가 인하됐다고 주유소에서 당장 판매가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기대만큼 기름 값이 떨어지지 않으면 그 화살이 정유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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