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강원랜드에 자신의 전직 비서관 등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59)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식 재판이 내달 5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22일 공판 준비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5일 오후 2시에 정식 첫 공판을 열기로 했다.
출석의무가 없어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권 의원도 첫 재판에서는 출석할 전망이다. 정식 재판의 경우 피고인은 반드시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재판부는 5~6회 기일을 열어 증거 조사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이내에 변론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권성동 의원 측은 재판 절차 시작부터 “취업 청탁을 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사전·사후 보고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으며 직무능력검사 등 점수를 조작했다는 걸 몰랐다는 주장이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직 강원랜드 본부장 전모씨는 이들의 채용을 위해 직무능력검사 결과를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등 방식으로 강원랜드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권 의원은 2013년 9월부터 2014년 초 사이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 청탁을 받고 자신의 비서관 김모씨를 채용하게 한 혐의도 있다.
과거 선거운동을 도와준 고교 동창 김모씨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범죄성립 여부에 관한 법리상 의문이 있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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