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9-27 08:55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대집단체조공연장에서 한 연설과 관련해 북한 내 파장이 일고 있고 이를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설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당국이 ‘최고존엄의 위대성에 누가 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론 동향을 주시 중이라는 말을 소식통들이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나조차도 남조선대통령 연설 중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고 격려하는 대목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남조선은 적대국이라고 교육받았는데 남조선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연설을 하고 김정은 원수님과 두 손을 맞잡고 웃는 모습을 보니 한 민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남조선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러 온 15만 관중은 당국에서 ‘1호 행사참가자’로 엄격히 선발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남조선 대통령의 연설에 ‘진심이 느껴진다’고 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그런 감동을 전하면서 사법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RFA는 평안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실제 주민들 사이에 문 대통령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추석을 보내려고 평양에서 온 친척들과 하루 종일 남조선 대통령 이야기를 했다”면서 “참석자들이 사전에 박수를 치라고 지시를 받긴 했지만 남조선대통령의 겸손하고 진솔한 모습에 감동해 점점 마음에서 우러난 박수를 치게 된 사람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