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9-17 15:38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다. 다만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만이 유일하게 총수 일가가 참석하지 못한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이미 잡혀 있는 미국 일정 소화를 위해 불참하기 때문이다.
대신 현대차그룹에서는 김용환 부회장(62)이 방북한다. 이에 방북하기로 한 다른 총수들과 함께 김 부회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56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인창고등학교, 동국대 무역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83년 현대차 입사이후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주로 해외영업을 담당해 왔다.
글로벌 전문가인 김 부회장이 그룹 기획을 전담하게 된 것은 2007년 연말 인사부터다. 당시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사장으로 승진한 후, 며칠 후 기획조정실과 비서실 담당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여수엑스포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팀장을 맡으면서 보여준 기획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에 대해 '꼼꼼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고, 입이 무거운 전형적인 책사형 비서'라는 평가가 많다. 기획력과 섬세함, 추진력 등으로 정 회장의 눈에 들어 5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부회장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방북에 현대차그룹은 총수 일가가 가지 못하지만, 김 부회장이 가는 것은 총수 일가가 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현대차그룹 역시 그만큼 이번 방북 사절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