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9-17 14:54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14일(현지시각) 침묵을 깨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인이었던 래퍼 고(故) 맥 밀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그란데는 "가장 친절하고 착한 영혼이었던, 그런 아픔을 겪을 이유가 없었던 너"라며 회한을 쏟아냈다.
그란데는 인스타그램에 그간의 심정을 담은 글과 밀러의 영상을 함께 올리며 "열아홉살에 처음 만난 날부터 밀러를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는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였어. 아주 오랫동안 그랬어. 너의 고통을 낫게 해주지도, 내가 가져가 주지도 못해서 미안해. 정말 그러고 싶었는데. 가장 친절하고 착한 영혼을 가진, 그런 아픔을 겪을 이유가 없던 너였는데. 너무 화가 나고 슬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털어놨다.맥 밀러는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산 페르난도 밸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과 2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미국 가십 웹사이트 TMZ는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로이터통신은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보도태도를 견지했다.
밀러는 방송 인터뷰와 랩 가사에서 약물 문제에 대한 고민을 밝히기도 했으나 본인의 복용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밀러의 부검을 담당한 검시관 측은 아직 부검이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지 않았다.
밀러는 뛰어난 실력과 백인 래퍼라는 점에서 주목 받으며 '제2의 에미넴'으로 불렸다. 그는 2008년 그룹 '디 일 스포큰(The Ill Spoken)'의 멤버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18살에 앨범 <K.I.D.S.>를 발매하며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이지 맥(EZ Mac)이라는 예명을 사용하다 맥 밀러로 활동명을 바꾼 뒤에도 랩, 재즈, 펑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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