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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인질극 사망 시민, '경찰 총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기사등록 : 2018-07-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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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용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초기 발표 뒤집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사흘 전 발생한 인질극으로 사망한 피해 여성이 사건의 용의자가 아닌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은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이 24일(현지시각)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찰 총격으로 인해 시민이 사망한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지난 21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Trader Joe's)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하고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남성이 로스앤젤레스의 식료품점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20대 여성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피해 여성이 용의자의 총에 맞았다고 말했으나, 24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아닌 경찰의 총격에 맞았다고 설명해 초기 발표를 뒤집었다.

무어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법의학 수사 결과 "피해 여성이 경찰이 쏜 총알 한 발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용의자와 경찰이 총격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용의자와 가까이 있어 총에 맞는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유감을 표했다.

총을 맞은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가게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로 확인된 남성은 진 애킨스(28)로 다른 도시에서 이미 자신의 할머니와 10대 여성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로 도주하던 중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을 벌이면서 도망가던 애킨스는 식료품점 앞에 있는 기둥에 차를 박은 뒤, 가게 안으로 도주했다. 용의자는 가게 직원들을 포함해 12명이 넘는 민간인들을 방패막 삼아 인질극을 벌였으며, 세 시간의 대치 끝에 경찰에 투항했다. 

경찰 측은 용의자도 대치 과정에서 팔에 총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국장은 이번 총격에 대해 "경찰들이 LA 시민들과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격전을 벌인 경찰관들을 두둔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에게 만약 경찰들과 같은 상황이었더라면 자신들은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납치와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주한 혐의 등 총 31개의 혐의로 수감됐다. 하지만 31개의 혐의에 경찰의 총격을 맞아 사망한 여성에 대한 살해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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